[봄 바람 부는 분양시장] 2분기 분양물량 2000년 이후 최대
2015-04-12 12:00
128곳, 94216가구...4월만 77곳 5만4607가구 쏟아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청약제도 간소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부동산 경기 호조 3박자가 맞물려 2분기 분양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분양물량은 전국 128곳, 9만4216가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119곳 6만7881가구)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종전 기록인 2002년 199곳, 7만7780가구보다도 21%가 많은 물량이다.
월별로는 4월이 77곳 5만4607가구로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같은달(2만2011가구)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5월은 28곳 2만2090가구, 6월은 23곳 1만7519가구다.
봄 분양대목을 맞아 아파트 견본주택마다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실제 청약 결과로 이어져 1순위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1∼3월 수도권의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13개 단지 중 12곳이 3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92.3%가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것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으로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6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 호조에 미분양 물량도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3813가구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만8578가구가 줄었고 2년 전에 비해서는 3만9573가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