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수혜자 중국, 이란과 파키스탄 잇는 가스관 건설
2015-04-09 15:4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이 수혜를 입게 됐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이란에서 파키스탄까지 천연가스를 운반할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를 맡는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화 가스관'으로 불리는 이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는 이달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파키스탄 방문 때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이란 지역에서 파키스탄 국경까지 9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 건설이 완료된 상태이며 파키스탄 지역에 7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 건설만 남았다. 이란 측은 그간 파키스탄에 꾸준히 공사 완료를 요청했으나, 미국 등 서방국들의 이란 제재로 파키스탄은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이 같은 미국 측 압력을 우회해 파키스탄은 중국 측에 가스관 건설을 요청해왔고, 중국 측이 건설을 맡는다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전개해왔다. 이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이 중 85%는 중국이 나머지는 파키스탄 측이 각각 부담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아울러 그간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파키스탄은 이 가스관 건설을 통해 가장 값싸고 공급이 용이한 이란산 가스를 공급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