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가 분양, 마곡·위례 등 수도권 택지지구 활발

2015-04-08 18:32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1분기 상가 분양은 마곡, 위례 등 수도권 택지지구 위주로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에서 공급된 상가 41개 중 29개가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마곡이 8개 단지, 위례·동탄2신도시에서 각각 7개 단지 등이 분양에 나섰다.

지역별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위례가 3.3㎡당 38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트랜짓몰 주변에 위치한 랜드마크 상가들이 공급되면서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마곡이 3.3㎡당 384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동탄2는 2704만원이었다.

전국에서는 총 64개 상가가 분양을 시작했다. 전 분기 대비 약 1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9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1개 단지로 위례, 동탄2 등 신규 조성지 내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상가분양이 진행됐다. 나머지 23개 단지는 지방은 경남, 충남, 세종, 대구 등에서 분양이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30개 단지로 가장 많았다. 위례, 동탄2 등 택지지구 내 상업용지에 공급되는 상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단지내상가는 지방 공급 비중이 높았다. 총 17개 단지 중 충남, 대구 등에서 12개 단지가 분양했다. 그 외 기타상가 14개 단지, 복합상가 2개 단지, 테마상가 1개 단지 순이다.
 
1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79만원이다. 마곡 및 위례 등에서 근린상가, 복합상가가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가 상향 조정됐다. 전 분기(2398만원)보다 11.7% 상승한 수치다.

유형별 평균 분양가는 복합상가가 4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마곡과 위례에서 3500만~4800만원 수준에서 상가 분양이 진행된 영향이다. 근린상가는 마곡과 위례에서 공급된 일부 근린상가가 3.3㎡당 4000만원을 웃돌면서 평균 분양가(3150만원)가 14%가량 상승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내상가는 전년 동기(44개 점포)와 비슷한 47개 점포(6개 단지)의 낙찰이 진행됐다. 총 낙찰가격은 약 215억1105만원이다. 수도권에서 고양, 화성, 인천이, 지방은 대구, 전남혁신도시에서 공급됐다.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993만원으로 평균 공급가격(1305만원)보다 2.29배 가량 높았다.

낙찰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화성 동탄2신도시 A-24블록이다. 214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교통, 교육시설 등 주거환경이 양호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평균 낙찰가율은 287%로 1분기 공급된 단지 내 상가 낙찰가율 중 가장 높다. 이 중 101호는 공급가격 2억384만원보다 3.64배 높은 7억4100만원에 낙찰되며 1분기 최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분기에도 위례, 동탄2 등 주거지가 조성되는 지역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라며 "기준금리가 1% 대로 진입한 가운데 목돈을 가진 투자자라면 신규 조성지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통상 배후주거지가 입주를 한 후 상권이 자리잡기까지 3~4년은 봐야 하기 때문에 택지지구 상가 분양을 염두에 두는 투자자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한 후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