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고 김자옥이 예언 "대박나겠다"

2015-04-08 17:52

[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오승근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으로 선정된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내 나이가 어때서의 데모 테이프를 들은 아내 김자옥이 대박날 곡이라며 꼭 부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내 덕에 대박이 났다는 뜻이다. 

오승근은 8일 오후 마포구 서교동 인근 롤링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내 나이가 어때서'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승근은 아내 김자옥을 추억하며 '내 나이가 어때서'의 인기는 먼저 간 아내 김자옥 덕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데모 테이프를 처음받고 오히려 나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데모 테이프를 발견한 아내가 틀어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며 꼭 불러보라고 권했다. 녹음을 마치고 처음 들려준 사람도 아내였다.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내 김자옥의 예언대로 이 곡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오승근은 이날 신곡 '즐거운 인생'도 함께 소개했다. 

"신곡 즐거운 인생의 작곡가가 내 나이가 어때서의 작곡가와 같은 사람이다"라며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가사와 젊게 사는 것을 즐거운 인생으로 이어갈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와 연장선상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를 계속 부르면서 즐거운 인생도 함께 들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아내 김자옥을 떠나보내고 아들도 장가보낸 후 혼자가 됐다. 오승근은 "아들이 분가해서 이제 다른 가정을 꾸렸고 옆에 있어야 할 아내마저 저 세상으로 보낸 후 주변분들이 안타까워하는 시선을 보내지만 즐겁게 노래부르고 좋은 노래 선사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려고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가수 오승근이 오는 5월 8일 오후 3·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최한다.

오승근은 지난 1968년 그룹 '투 에이스'로 데뷔, 1975년 '금과 은'으로 활동하다가 1980년 솔로로 전향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1위'에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가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