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오승근 김자옥의 봉안당 옆으로 이사. "아내는 여전히 여행간 것 같다"

2015-03-17 14:45

[사진= SBS 좋은 아침 캡처]



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故김자옥 남편 오승근과 아들 오영환 군이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17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암 투병 끝에 사망한 故김자옥과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자옥 남편 오승근은 아내가 있는 봉안당 근처의 집으로 이사를 했다. 오승근은 "아이 엄마와 10분밖에 안 걸린다"라며 "전에 살던 집에 있던 가구들을 다 가져왔다. 집은 조그맣지만 아담하고 좋다"라고 했다

집에는 고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테이블, 꽃병, 액자, 그림 등이 그대로 있었고, 오승근이 "환하고 예쁘다"며 좋아했던 김자옥의 사진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승근은 여전히 아내가 잠시 여행을 간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가구도 그대로 있고 하니까 그냥 잠깐 어디 간 것 같다. 일부러 예전에 쓰던 가구들을 다 갖고 왔다"라고 했다.

오승근은 아들 결혼식을 위해 김자옥이 마지막까지 청첩장 디자인을 고르고 '저희 두 사람, 꽃보다 아름답게 햇살보다 따뜻하게 살겠습니다.'를 직접 썼다며 "나보다도 아들을 더 사랑했다. 내 앞에서도 영환이가 더 좋다고 했다."며 아내의 아들 사랑에 대해 전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오영환은 예비신부와 함께 산소를 찾았다. 오영환은 "엄마가 아팠을 때가 가장 생각난다. 잊히지가 않는다. 아파하시던 모습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예비신부는 "어머니가 꽃을 정말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좋아할 만한 꽃으로 준비했다. 결혼소식을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다"라며 시어머니인 김자옥을 그리워했다. 

한편, 고인이 떠난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김자옥은 모두의 마음 속에 아름답고 순수한 여배우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