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웨스턴 시드니와 1-1 무승부…남은 조별리그 2경기 중요해져
2015-04-08 08:46
서울은 7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고요한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1승2무1패를 마크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와 동률을 이루었으나 양팀 간의 상대전적에서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어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남은 조별리그 2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패하면 16강 진출에 큰 고비를 맞을 수 있었던 서울은 경기 전반에는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고, 패스 미스가 잦아 웨스턴 시드니에게 밀렸다. 그러던 중 전반 12분 김치우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돼 먼저 실점했다. 김치우가 걷어낸 볼을 잡은 호주 공격수 케렘 불루트가 오른발로 슛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서울은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해 후반 시작부터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프타임에 고요한과 김현성을 교체로 투입한 서울은 패스가 살아나면서 본격적으로 웨스턴 시드니의 골문을 두드렸다. 몰리나가 왼발로 강하게 슛한 보이 크로스바를 튕겨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27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에벨톤이 땅볼로 크로스한 볼을 고요한이 문전 쇄도하며 슛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쥔 서울은 역전골을 위해 상대를 밀어 붙었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혼전상황에서 이웅희가 시저스 킥으로 슛한 볼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재차 골문 쪽으로 달려가 다이빙하며 볼을 잡았다.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은 듯 보였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고, 서울은 역전승을 눈앞에서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