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레진코믹스까지…활짝 열린 웹툰 ‘전성시대’
2015-04-07 15:19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양대 포털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 해온 국내 웹툰 시장이 이른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인기를 얻는 등 고객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져 문화콘텐츠 산업의 또 다른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서는 웹툰 ‘전성시대’를 선도한 주역으로 네이버를 꼽는다.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누적 조회수 300억건, 일 방문자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오며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현재 네이버는 창작자 수익 확대 프로그램인 PPS(Page Profit Share)를 강화해 웹툰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 및 유료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중이며 지난 2월에는 자사의 첫 번째 사내 독립 기업(CIC, Company-In-Company)로 ‘웹툰&웹소설셀’을 선정하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웹툰 시장의 성장이다. 문화콘텐츠 업계에서는 웹툰 시장 규모가 올해 약 3000억원, 오는 2018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각각 8000억원과 5000억원 수준에 머문 만화와 애니메이션 시장을 능가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IT 서비스라는 장점을 살려 각종 이모티콘과 게임 제작, 광고 플랫폼 등으로 확장될 수 있어 그 어떤 문화콘텐츠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
양대 포털의 뒤를 잇는 후발 주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 NHN플레이아트가 서비스하는 코미코는 ‘글로벌’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성공한 경우다. 2013년 10월 출시 이후 1년 6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코미코는 특히 일본에서 높은 인기(900만 다운로드)를 유지하고 있다.
웹툰은 한때, 일부 성인 작품으로 인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자체 의결했던 레진코믹스 접속 차단 조치를 스스로 철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의 성장세에 걸맞는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근 NHN엔터테인먼트 책임은 “‘코미코’는 한국의 작가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 작가와 서비스사가 윈윈하는 상생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며 “웹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