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규제·안전, 지방의회가 관심갖고 챙겨주길"
2015-04-07 14:58
광역시도의회 의장단과 취임 후 첫 오찬 간담회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규제와 안전, 이 두 가지만큼은 (지방의회) 의장님 여러분을 중심으로 각 지방의회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17개 광역 시도의회 의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규제개혁의 경우 중앙 차원에서 아무리 규제를 개선해도 지자체에서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고, 국민안전을 위한 개선책들도 국민안전처와 지자체가 손발이 맞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광역의회 의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하기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수 침체로 인한 재정 어려움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인한 농어촌 경쟁력 약화 등을 언급, "이런 도전들을 이겨내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하려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노력해가야 한다"며 "규제개혁이라든가 부정부패 척결, 또 창조경제 성과 확산과 안전사회 건설, 재정건전성 제고 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해 내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아직 일부 지자체에 방만한 재정운영이나 부정부패 등 문제점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는 지방자치 20년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우리 지방자치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한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각 지방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는 17개 광역 시도의회 의장들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홍보·경제 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