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쇼크'의 주역 샤오미의 성공비결은?...세심한 '팬 층' 관리
2015-04-07 14:2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하며 '좁쌀쇼크'의 주역으로 부상한 샤오미(小米·좁쌀이라는 뜻)의 성공 비결이 공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미가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데는 세심한 '팬 관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광고를 포함한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샤오미는 팬층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한 달에 650달러(약 70만원)를 받는 평범한 노동자이지만 최근 토요일 저녁마다 도시에서 가장 화려한 나이트클럽에 간다.
이는 샤오미가 자사고객을 위한 파티를 나이트클럽에서 열기 때문이다. 자오 씨는 퇴근 후에 매일 2~3시간씩 샤오미 관련 게시판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활동을 해왔고, 이에 샤오미의 VIP 팬으로 선정됐다. 이 파티에는 약 300명의 샤오미 팬들이 모인다.
이렇게 형성된 샤오미 팬층은 샤오미 제품에 대해 입소문을 내 자발적으로 샤오미 홍보에 앞장선다.
이 같은 전략은 2010년 창업한 샤오미가 5년 만에 세계 5위 안에 드는 스마트폰 업체이자 46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샤오미는 이 같은 '팬 마케팅'을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비교해 샤오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해외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이 어떠한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샤오미 공식 페이지 팔로어는 1070만명에 달한다. 반면, 영문 트위터 계정은 5만9000명, 인도네시아 페이스북 페이지는 6만4000명에 불과하다.
어맨다 천 샤오미 해외마케팅팀장은 "브랜드를 알리기보다는 먼저 팬을 이해하고 그들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