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2조3400억원 규모 비스야마 신도시 기반시설 공사 수주

2015-04-06 14:37
비스야마 신도시서만 누적 100억달러 돌파...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주역 부상
김승연 한화 회장, 수주 지원위해 내전 중인 이라크 3번 방문, 전폭 지원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앞줄 왼쪽)와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NIC 의장(앞줄 오른쪽)이 5일 21억2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공사 계약을 체결을 위한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화건설이 21억2000만달러(한화 2조3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이라크에서만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건설은 지난 5일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별관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소셜인프라) 추가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사는 10만가구 규모의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신도시를 구성하는 필수시설인 300여개 학교와 병원·경찰서·소방서·도로·상하수도 등을 포함한다.

한화건설은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에 공사 금액의 10%인 2억1200만달러를 선수금으로 수령하고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기성금을 지급받기로 해 공사대금 수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만 누적 공사 수주액 100억불을 돌파함으로써 이라크전후 복구사업의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 10월 수령한 4차 선수금(3875억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선수금은 총 공사비의 27.7%인 21억3400만달러(약 2조3300억원)다.

공사완료 시점인 2019년이 되면 내전 이후 현대화된 이라크의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한화건설 측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제2, 제3의 비스마야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라크 정부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100만호 주택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내전 중인 이라크를 3차례 방문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방문 때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는 광어회 600인분을 선물로 공수하기도 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약 1830만㎡ 부지에 10만가구의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한화건설은 2012년 약 8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계약을 수주했다.

현재 총 8개 타운 중 첫번째인 A타운에 10층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6월 A1블록 1440가구가 완공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에는 연인원 55만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100여개에 이르는 국내 협력사가 동반진출해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연인원 3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여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추가로 동반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