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과 중국의 나진·훈춘·하산간 경제협력벨트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어서 향후 강원도의 북방경제선점을 위한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의 중국 방문을 통해 동북진출과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 선점을 위한 협약 체결과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옌볜조선족자치주와 우호교류 및 경제무역관계 수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창지투개발계획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옌볜조선족자치주는 인구 218만명의 도시로 중국 동북진출의 교두보이자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의 발원지이다.

최 지사는 지난 31일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 핵심지역인 지린성을 방문해 빠인차오루(巴音朝鲁) 당서기와 장차오량(蒋超良)성장과 만나 회견을 갖고 나진․·훈춘․·하산과 강원도 동해안 지역간의 경제협력벨트 구축 및 폐기물연료화 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열어 나가기위해서는 동북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나진~훈춘~하산과 강원도 동해안간의 경제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 지린성, 연해주등의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훈춘~하산~동해안’ 지역간의 경제협력벨트구축을 통해 국가간의 경제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들 지역간의 경제협력이 성과를 낼 경우 북한 나선의 개방을 촉진시키는 시너지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지린성의 폐기물연료화 사업 방안에 대해서도 양 도·성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바다가 없는 중국 지린성의 경우 올해 10월 태평양과 유라시아로 가는 육상교통망 구축 완료를 계기로 훈춘을 중심으로 하산(자루비노)과 자유무역지대건설 및 북·중·러자유관광지대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우리나라가 북방진출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같이 지방정부가 지역개발전략을 제안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적극․수용하는 형태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두만강권의 경제환경변화를 북방진출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가차원에서 두만강권역에 가장 가까운 곳인 강원도 속초권에 훈춘과 같은 국제합작시범지구를 지정해․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GTI 지역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GTI특별법 등을 제정해 남북경협을 촉진시킴은 물론 평화와 번영의 신동북아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