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하나에 4억4000만원이나?
2015-04-02 11:52
전투기 아래까지 확인가능…F-35용 최첨단 헬멧 개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조종사가 전후좌우는 물론 전투기 바로 아래의 상황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용 최첨단 헬멧이 개발됐다. 가격은 무려 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억4000만원에 달한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최근 F-35 라이트닝 Ⅱ 전투기의 기술력을 극대화한 최첨단 헬멧을 인도받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록웰 콜린스사가 개발한 이 헬멧은 F-35에 설치한 고해상도 카메라 6대와 연동해 조종사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외부 모습을 비춘다.
조종사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전투기 바닥이 아닌 지상이, 뒤를 쳐다보면 전투기 내부가 아닌 후방 하늘이 보이는 식이다.
연료 잔량,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중요 정보는 물론 적군 전투기와 지상 무기 위치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알 노먼 F-35 테스트 조종사는 "헬멧 시스템과 조종사의 눈이 제대로 맞춰지기만 하면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