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시시 부서기 공원서 투신자살, 왜...반부패? 우울증?
2015-04-01 11:38
중국 지난 2003년 이후 10여년간 고위 공직자 포함 무려 112명 자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직자가 또 다시 자살을 선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人民網)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부서기를 맡고 있는 장훙량(蔣洪亮)이 지난달 31일 시내 한 공원 탑 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1일 전했다.
현지 공안 당국에 따르면 장 부서기는 지난달 31일 12시 24분경(현지시간) 우시시 서부의 현(縣)급시인 이싱(義興)시 룽베이산(龍背山) 삼림공원에 위치한 9층 원펑(文峰)탑 7층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투신자살 시도 한시간 여 만인 오후 1시 50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재 공안 당국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장 부서기가 평소 우울증 병력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무 상의 스트레스 등에 따른 자살 쪽에 힘이 쏠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이후 매서운 반(反)부패 사정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공직자가 느는 추세다. 중국 해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200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자살한 공직자는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8명을 포함해 총 112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 부서기가 부패문제에 연루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