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양식 생산량 전년 대비 14%↑…엔저 등 수익감소 우려로 생산량 늘려

2015-03-26 12:12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엔화 약세와 판매수익 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양식 어가들이 출하를 늘리면서 어류양식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3437t으로 1년 전보다 14.1%(1만329t) 증가했다.

통계청은 출하 가능(성어)의 물량 증가, 엔화 환율 및 판매가격 하락의 기대심리에 따른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어가의 출하가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어종별로 보면 넙치류(17.5%), 조피볼락(3.5%), 숭어류(1.1%), 참돔(47.6%) 등 주요 어종 생산량이 모두 늘었다.

생산금액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77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286억원) 늘었다.

양식어류의 평균가격은 ㎏당 9321원으로 지난해(1만247원)에 비해 9.0%(926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양식 중인 어류는 모두 3억9622만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1169마리) 늘었다.

어류 입식량은 3억570만마리로 1년 전보다 3.3%(1056만마리) 감소했지만, 적조 피해가 줄어들면서 양식 어류 전체 마릿수는 늘어난 것이다.

어류 양식 수면적은 377만4000㎡로 1년 전보다 0.8% 늘어났고, 투입 사료양은 55만3527t으로 13.9% 증가했다.

지난해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와 사업체 수는 1837가구로 1년 전보다 3.6%(68가구) 감소했다.

바닷물을 이용한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어가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합병하거나 휴·폐업한 어가가 늘어난 탓이다. 어가 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경영주를 제외한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3800명으로 전년보다 1.4%(55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