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축물 7425곳 소방시설 불량… 소방조사 강화

2015-03-26 10:51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전수조사, 시정 조치

[특정소방대상물 전수조사 결과. 불량사항 세부 내역(건)]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 총 12만3607개소에서 7425개소(6%)의 불량이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내 특정소방대상물(일반 단독·다가구 주택을 제외한 연면적 33㎡ 이상)의 전수조사를 벌여 7425개소에 대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 시정 내역을 보면 △조치명령 7278개소 △관련기관 통보(건축분야 위반 등) 86개소 △과태료 56개소(비상구 물건 적치) △입건(벌금) 5개소 등이다. 조사 결과 유도등과 같은 전기분야의 불량이 1만64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 제거하기 위해 올해 소방특별조사 대상을 10%→20%로 강화한다. 여기에는 3만3000여 개소가 해당된다.

또 건물주(안전관리자)가 자체 점검해 연 1회 관할 소방서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건축물 6만3316개소의 표본 현장점검도 현행 5%에서 20% 수준으로 강화시킨다.

소방재난본부는 특별조사에서 적발된 대상물은 위반 사안에 따라 입건, 과태료 부과, 행정명령, 기관통보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 제거해 안전관리를 한층 키우고자 한다"며 "시민 스스로 내 집, 내 주변에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은 없는지 살피면서 개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