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년, 기업이 뛴다] SK이노베이션, 지속가능 성장기반 다져

2015-03-24 10:36

[SK이노베이션]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차근히 닦아왔다. 지난해 초 SK의 숙원사업이던 중국 우한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이 상업가동에 돌입했고, 인천과 울산에서 진행된 대규모 PX(파라자일렌) 증설도 완료됐다. 특히 울산 PX 신규 공장은 에너지효율 공정(EEAC)을 도입해 에너지를 기존 PX 공장 대비 20% 줄이며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손잡고 넥슬렌 사업을 추진하며 올해 상업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해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자원개발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결실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와 케이에이 헨리가 갖고 있던 미국내 석유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3781억원에 인수했다. 1983년 석유개발사업을 시작한 뒤로 처음 생산광구를 운영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생산광구를 발판으로 셰일가스‧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신성장 사업도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BESK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구축하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BESK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베이징 자동차의 전기차 ‘선바오(Sehnbao EV)’가 올해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미국 셀가드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사업은 지난해 8, 9호기를 차례로 가동하며 세계 2위 위상을 다졌다.

위기 대응력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주안점을 둔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상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 혁신을 담당하는 PI(Portfolio Innovation)실을 신설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사업강화를 위해 E&P동남아탐사실을 마련했다.

SK에너지는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해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스페셜티 추진본부를 설립했고,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개편해 기유와 윤활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자회사별 각 사업의 연구소장을 CTO로 임명해 R&D와 사업간 협력강화를 꾀했으며, 구성원의 동적요소 관리를 위해 SKMS실을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수출 부두.[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