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년, 기업이 뛴다] 삼성물산 49억 달러 규모 발하쉬 발전, 민·관 합동 성공 사례

2015-03-24 10:29
주요 사업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대표 모델, 신시장 개척 나설 예정

삼성물산이 수주한 발하쉬 발전소 조감도.[이미지=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의 대표 사업인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이 성공적인 민·관 합동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정부의 적극 지원에 힘입어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민자발전(IPP) 분야에서 종합상사 특유 종합력을 활용하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은 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마케팅력·금융력 등을 접목해 발전·플랜트 분야의 사업안건을 발굴하고,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방식이다.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은 IPP 분야의 대표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이다. 지난 2009년 국제입찰에서 중국·일본과 경합을 벌인 끝에 사업을 수주했다. 카자흐스탄 가용발전용량의 9%를 차지하는 1320MW 규모 석탄화력 발전소를 BOOT(발전소를 건설해 일정기간 운영 후 정부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한다. 총 사업규모는 49억 달러에 달한다.

카자흐스탄 최초로 해외 자본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하는 IPP로 한국 기업의 투자·금융·건설·송배전 기술 등이 하나로 결합돼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관련 법규 미비와 일정 지연 등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정부간 협정과 전력용량구매계약 체결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힘을 보탰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발하쉬 발전사업의 핵심계약 중 하나인 전력용량 구매계약이 체결돼 향후 20년간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수주 당시에도 정부의 막후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1년에는 양국 정상 임석하에 체결된 정부간 협정을 토대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한편 삼성물산은 발하쉬 발전사업을 통해 축적한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인근 국가 및 중남미 등에서 신시장을 개척해 유사 발전사업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