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도심공원에 ‘한국광장’ 명명…“박 대통령 방문 계기”
2015-03-23 09:30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발표했던 독일 드레스덴시(市)에 '한국광장(Koreanischer Platz)‘이라는 이름의 도심 공원이 조성됐다.
김재신 주독일 대사와 헬마 오로츠 드레스덴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옛 동독의 중심 도시인 드레스덴에 있는 시민공원에서 ‘한국광장’ 명명(命名) 기념식을 갖는다. 양측 인사들은 이 한국광장이 양국 우호협력 증진의 또 다른 상징물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드레스덴 ‘한국광장’은 1750㎡ 크기로 도심부에서 1.6km 떨어져 있으며 관광명소인 츠빙거 궁전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도심 전철역이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과 노출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드레스덴시에 따르면 독일 내에 외국, 특히 유럽국가 도시들의 이름을 딴 거리는 많지만 특정 국가명을 사용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작년 9월 현지 후보지 세 곳을 답사한 김재신 주독 대사는 행정구역명 변경 등 번잡한 절차가 따르는 '한국거리' 대신 조성 중인 공원에 '한국광장' 명명을 하기로 드레스덴 시 당국과 합의했다. 이후 독일 측이 드레스덴시와 시의회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사업안을 의결하고 구의회에서 동의하는 등 3개월여간 관련 절차를 밟아 이번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독일 등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광장’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구상의 의의를 높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광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