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 한·중·일 관계복원 험난

2015-03-22 13:21

지난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회의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한·중·일 관계복원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서울서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한·일, 중·일 관계 복원이 어려운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3국의 관계개선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 자리였지만, 중국이 일본 측에 역사인식 문제를 둘러싸고 강한 공세를 펴는 등 정상회담을 포함한 본격적인 관계복원은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21일 밤 3국 외교장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옆에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이미 3국의 공통인식이 됐다"고 언급한 점을 부각시켰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번  회담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연대를 강화하는 한·중 두나라와 일본과의 거리가 계속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기개최를 위한 노력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등 일본과 한·중 양국의 관계개선은 험난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3국 외교장관 회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기시다 외무상이 손을 잡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까지 합의하지 못하고 역사인식에서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는 등 성과는 한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