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내년 APEC이 시진핑 방한 좋은 계기 되길"
2024-09-19 19:54
국회 한중의원연맹 의원들 방중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중국을 방문 중인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한국 여야 의원단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국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은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대표 모임인 ‘중한우호소조’와의 회담을 위해 18~20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 방한을 기대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 시 주석도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조태열 외교장관의 방중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다.
한편 한중의원연맹은 19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을 만났다. 자오 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옮길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과 번영에 이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