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검찰 수사 적극 협조, 조기 의혹 해소에 노력”
2015-03-16 15:3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의 배임을 비롯해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등 계열사 인수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내 포스코그룹의 도덕적 투명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권 회장은 16일 오전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최근 계열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하여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유감으로 생각하며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하여 조기에 의혹을 해소함으로써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발언은 과거 회장이 교체될 때마다 불거졌던 포스코 그룹과 정치권과의 유착에 대한 의혹을 자신의 손에서 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제로 권 회장이 포스코 회장에 선임되기 전 회장 추대 과정에서도 정치권 및 청와대의 내정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부 투자기업에서 민영화 한지 10여년이 지났고, 전문경영인체제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지배구조 또한 민영화 이후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포스코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여전히 공기업으로 치부받고 있는 현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검찰이 모든 혐의를 수사하고 불법 행위가 있으면 확실하게 도려내 다음부터는 포스코가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