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연합 500V,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으로부터 10억원 투자 유치

2015-03-16 10:05

[500V 김충범 대표(왼쪽)와 요즈마벤처스 조승현 대표, 사진제공-500V]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벤처연합 500V(오백볼트, 대표 김충범)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초기단계(Early Stage)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인 요즈마벤처스(대표 조승현)와 지난 13일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요즈마그룹이 요즈마벤처스를 통해 500V에 1차로 1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500V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전폭적이고 광범위한 지원을 진행한다는 것이 이번 투자협약의 주요 골자다.

500V에 대한 요즈마그룹의 이번 투자는 500V는 공식 출범 한 달만에 첫번째 투자를 유수의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유치했다는 점에서, 요즈마그룹은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한 첫번째 투자라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500V 얼라이언스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내용의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500V는 아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거대한 O2O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원플랫폼 원아시아(One Platform, One Asia)’ 비전의 실현을 위한 큰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조승현 요즈마벤처스 대표는 “500V 벤처연합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구조와 차별화된 성장방식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500V 벤처연합이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요즈마그룹이 조성하는 펀드와 요즈마캠퍼스를 통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충범 500V 대표는 “요즈마그룹이 아시아 지역 최초의 투자 대상 기업으로 500V를 선택했다는 것은 500V 벤처연합 모델이 그만큼 혁신적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 후, “이번 투자를 계기로 M&A(인수·합병)에 부정적인 국내 정서가 개선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위한 다양한 실험과 모색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전세계 이스라엘계 IT벤처기업을 지원해 현재까지 20여 개 이상의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거나 글로벌 기업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한 국가가 됐으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는 세계 벤처캐피탈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요즈마그룹을 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500V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O2O 벤처연합체로, 2015년 2월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거대한 O2O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의지를 담은 ‘원플랫폼 원아시아(One Platform, One Asia)’를 기업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향한다.

다양한 산업군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벤처기업들이 뭉쳐 경계를 허물고 각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리소스를 공유함으로써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핵심 비즈니스를 선점하며, 나아가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1년에 50개 이상씩 총 500개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사명 ‘500V(VOLT)’는 ‘500 Ventures Of Life & Tech’의 줄임말로, ‘O2O 라이프사이클에 기반한 500개 벤처기업의 얼라이언스’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