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실천도 봉사가 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봉사참여 시스템 전면 개편 'V세상' 4월 오픈
2015-03-16 14:52
봉사일감 제한·실적위주의 '1365자원봉사' 단점 개선…"시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기대"
16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자원봉사 수요처와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매칭하는 프로그램 'V세상' 자원봉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오픈한다. 기존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온라인 홈페이지가 개편되는 개념이다.
이는 주로 시민들이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이나 단체 등에서만 등록한 봉사활동만을 참여할 수 있는 '1365자원봉사' 홈페이지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1365자원봉사는 행정자치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봉사참여 매칭 프로그램이다.
다시말하자면 △봉사일감 제한(시간실적 적용 가능한 일감만 등록) △정보 부족 △사용 불편 △수동적 참여 등 그동안 지적된 사항들을 개선한다.
'V세상'은 △일상속 작은 실천, 시간실적 형식성 탈피 △시민 주도성 △시민 접근성 등 자원봉사에 대한 장벽을 낮춰 시민 누구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작은 실천까지 함께 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관리자 중심의 홈페이지가 아닌 시민 중심 홈페이지로 구축한다.
먼저 자원봉사 수요처에 대한 기준이 낮아진다. 1인부터 단체 그리고 공공기관 등에서 주요활동을 소개하고 봉사활동 종류 등의 간단한 심사만 거치면 봉사활동 수요처 등록이 가능하다. 자원봉사 수요처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이다.
특히 V세상에 등록되는 자원봉사 종류는 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다. 5분짜리 자원봉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윤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영국에서는 조깅하는 사람들과 홀로사는 어르신을 매칭해 주기도 한다"면서 "조깅하는 사람이 하루에 5분~10분 가량 어르신 집을 방문해 쓰레기도 버려주고 신문도 집어다 드리는 등 대화를 통해 어르신의 희망을 심어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지만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1365자원봉사는 자원봉사 참여시간을 누적하고 적립할 수 있는 기능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증빙해야하는 일부 이용자들로 인해 특정기간에는 접속이 몰려 온라인 서버가 다운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V세상은 보여주는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실적 등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실천을 원하는 시민 모두가 스스로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 V세상에 자원봉사 관심분야와 지역 등을 입력하면 그와 비슷한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에서 등록했을 때 바로 핸드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시민이나 단체들은 그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를 직접 작성해서 다른 시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공감도 마련해 개선이 이뤄지도록 한다.
박윤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쉽게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것인데 현재는 그러한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기준에 얽매여 있다. V세상과 같은 매칭프로그램을 2년전부터 준비해서 4월에 오픈할 계획이다"면서 "사회의 변화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이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