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 시대'…증권주 볕드나
2015-03-15 14:36
증권주 21개 종목 작년 말 대비 13.7% 상승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추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주 21개 종목의 최근 주가(지난 13일 종가)는 지난해 말 대비 평균 13.7% 상승했다.
이 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지난해 말 4만6100원에서 6만4300원으로 40% 가까이 상승했다.
교보증권(31.1%), KTB투자증권(25.3%), 동부증권(21.4%), 유안타증권(20.4%) 등도 연초 이후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골든브릿지증권(893원→1075원)과 SK증권(883원→1005원)은 이 기간에 각각 20.4%, 13.8% 상승하며, 주가가 1000원을 넘어섰다.
중소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은 작았지만 NH투자증권(12.7%), 대우증권(8.3%), 삼성증권(0.4%), 미래에셋증권(2.9%) 등 대형사 종목도 상승했다.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온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저금리 기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진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완화되고 자본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증권업의 본질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