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TOP 8을 만나다…그레이스 신·스파클링 걸스 일문일답

2015-03-14 01:12

[사진 제공 = 카마스튜디오]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생방송의 긴장감을 넘어서는 무대 보여드리고 싶어요”
-'K팝스타4' 파워풀한 R&B 보컬리스트 그레이스 신

SBS 'K팝스타4'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참가자 중 한 명으로 꼽힌 그레이스 신. 지난 1일 방송된 TOP 10 경연에서 이효리의 ‘10 minutes'를 선곡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레이스 신은 이전 라운드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한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이끌어내며 TOP 8 경연에 진출하였다.

“우리만의 화음과 퍼포먼스로 신나는 무대 만들겠어요”
-'K팝스타4' TOP 8의 유일한 그룹 ‘스파클링 걸스’

SBS 'K팝스타4'의 참가자 황윤주, 최진실, 에린 미란다, 최주원은 이번 시즌을
통해서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각자의 보컬 능력을 인정받아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팀 미션’ 때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고전하다가 ‘스파클링 걸스’를 결성, 심사위원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 단숨에 이번 시즌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TOP 8 진출에 성공하였다.

이제 더욱 치열해질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그레이스 신과 스파클링 걸스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 TOP 8 진출에 성공한 지금, 소감이 어떤지?

그레이스 신) 제가 이렇게 올라오기까지 매 라운드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는 마음도 컸지만, 사실 한 라운드 더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TOP 8까지 진출하고 보니,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나 싶다. 제가 잘해서 올라온 것 같지가 않다.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노래하려고 한다.

스파클링 걸스) 저희 팀이 3라운드 때 결성이 되었는데 조합이 잘 맞았다. TOP 8까지 올라와서 감회가 새롭다.

- 'K팝스타4'에 참가해서 TOP 8에 올라오기까지 지난 라운드를 돌아본다면?

그레이스 신) 참가 당시 TOP 8 진출은 예상 못했고, 사실 TOP 10까지 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경연 때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이 다 긴장하는데, 저는 긴장한 티가 잘 나지 않는다. 그런 점 때문에 TOP 8까지 올라온 것 같다.(웃음) 1라운드 때 무척 긴장했고, 2라운드 때는 조금 괜찮았다가 3라운드 때부터 ‘배틀 오디션’까지 너무 떨렸다. 오히려 지난 TOP 10 경연은 제가 이제까지 선 무대에 비해 덜 긴장했고, 여유롭게 노래했다. TOP 10에 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해서, 이 무대에서는 즐겁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효리의 ‘10 minutes’을 준비하면서 춤도 처음 배워보았는데, 이 곡이 제가 즐겨 듣는 장르라서 잠재의식 속에 그루브가 있었던 것 같다.

스파클링 걸스) 저희는 TOP 10도 간당간당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이번시즌에서 이렇게 팀으로 만날 줄 몰랐다. 솔직히 3라운드 때 다 떨어질 줄 알았다. 저희 멤버 네 명의 화음이 잘 어우러져서 그룹으로서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었던 점이 TOP 8까지 올라오게 된 원동력인 것 같다.

- 'K팝스타4' 참가했을 때와 TOP 8까지 오른 지금, 가족들은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그레이스 신)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시즌 1 이후 3년 만에 재도전하여 TOP 8까지 올라온 것에 대해 가족과 친지들이 많이 축하하고 격려해 주신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워낙 쟁쟁한 참가자들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시즌1 참가 경험이 있었다고 해서 이번 시즌에 함께하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파클링 걸스) 부모님들은 자랑하고 다니실 정도로 좋아한다. 설날에 친척들을 만날 때면, 이전에는 진지하게 음악을 그만두라고까지 말씀하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을 부모님도 바라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K팝스타4'에 참가했다. 지금 저희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 그레이스 신은 평소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지?

그레이스 신) 특별히 어떤 장르의 곡만을 선호하지 않는다. 발라드, 힙합, 댄스,
록 중 저의 취향에 맞는 노래들은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제가 부를 때는 어떤 노래든 R&B 스타일로 소화하는 것 같다. 사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다 해보고 싶다.

- TOP 10 경연에서 그레이스 신이 선곡한 이효리의 ‘10 minutes'은 원곡과 다른 파격적인 느낌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유희열 심사위원은 그레이스 신의 무대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이 무대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은?

그레이스 신) 창법은 제가 제일 평소에 부르던 스타일이어서 편했다. 아무래도 제일 신경 썼던 것은 노래와 함께 안무를 해야 해서, 처음에는 안무가 노래하는데 조금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 노래와 안무의 조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 이번 시즌 R&B, 소울 최강자 에스더 김, 케이티 김과 함께 TOP 8에 진출했는데, 상대와 차별화된 그레이스 신 만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그레이스 신) 굉장히 답변하기 어렵다. 저와 에스더 김, 케이티 김 모두 R&B를 잘한다는 칭찬을 해주고 계시는데, 저희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 케이티 김은 소울이 넘치고, 에스더 김은 R&B 특유의 무게를 잘 사용하며, 저는 R&B에 재즈를 좀 섞는 편이다. 그래서 저만의 멜로디라인이나 음색 변화가 있는 것 같다.

- ‘스파클링 걸스’는 원래 네 명이 개별적으로 참가했다가 3라운드부터 팀으로 경연에 참가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스파클링 걸스) 맨 처음에는 저희가 잘 맞을지 몰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네 사람의 목소리가 다른데도 잘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 혼자 노래하다가 ‘스파클링 걸스’로 네 명이 함께 하면서 느꼈던 장점이 있다면?

스파클링 걸스) TOP 8 무대를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데, 네 명이 서로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네 사람이 함께하는 무대이다 보니 퍼포먼스와 화음에 있어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폭이 넓다.

- ‘스파클링 걸스’ 중 누가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지? 특히 선곡과 퍼포먼스에 있어서 멤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을 해야 할 텐데, 의견을 모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스파클링 걸스) 리더는 황윤주이다. 선곡을 할 때는 멤버들이 다 같이 노래를찾아와서 함께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동의를 구하여 곡을 선택한다. 피아노를 잘 치는 황윤주가 코드 편곡을 하고, 다른 멤버들은 부수적인 일들을 돕는다.

- 경연 준비로 네 명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그리고 음악 외에도 공유하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

스파클링 걸스) TOP 10 경연을 앞두고 저희끼리 이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도있으니 영원히 기억하려고 반지를 맞추었다. 지금 거의 두 달 동안 멤버들이 한 집에 살면서 요리하고 설거지하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에린 미란다가 영어를, 최진실이 일본어를 다른 멤버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네 명이 댄스 배틀을 하기도 한다.

- 'K팝스타4' 참가자들 중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누구인지? 또 인상적이었거나 기억에 남는 무대는?

그레이스 신) 저는 항상 이진아와 친했고, 케이티 김과 에스더 김은 저처럼 한국말도 하고 영어도 하기 때문에 역시 친하게 지내고 있다. 또한 이들의 무대를 볼 때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동경하는 음악을 하고 있어서, 동생들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 또한 이진아의 ‘마음대로’를 감명 깊게 들었고, 케이티 김이 TOP 10 경연에서 보여준 ‘니가 있어야 할 곳’ 무대도 좋았으며, 에스더 김이 2라운드 때 불렀던 'I‘m not the only one'도 인상적이었다.

스파클링 걸스) TOP 10 경연에서 케이티 김 언니의 무대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케이티 김이 그런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을지 짐작이 가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3라운드 때 저희 팀과 ‘지존’이 대결했는데, 그 때 ‘지존’과 많이 친해졌다. 저희와 다른 어쿠스틱한 느낌이라서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고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 TOP 8 경연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레이스 신) 제가 색깔이 없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즐겁게
임했던 무대가 R&B노래였던 것 같다. TOP 10 경연 때 불렀던 ‘10 minutes'도 빠른 템포의 R&B였고, 이번에는 발라드풍의 R&B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제가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음역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스파클링 걸스) 사실 TOP 10 무대에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가 좀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 사람 모두 정신을 다잡고 있다. 저희는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해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바로잡고 있다.

- TOP 8 생방송 무대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멤버들의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그레이스 신) 특히 TOP 8 무대는 관객도 많고, 생방송이라서 많이 떨릴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분들의 에너지가 저에게 올 것이라고 믿는다. 생방송의 긴장을 넘어서 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스파클링 걸스) 어떻게 보면 TOP 8이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으니까 후회 없이 즐기겠다. 무대에 올라간 순간들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빠져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면 관객들도 호응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남아있는 참가자들 전부 잘하셔서 누구와 붙어도 무섭다. 하지만, 대결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결과를 떠나서 앞으로 오르게 될 무대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