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결집 양상 뚜렷…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왜?
2015-03-13 16:10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9%, 부정평가는 52%…美대사 피습에 따른 지지층 결집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재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6주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4·29 재·보궐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올랐다.
반면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 포인트 하락, 지지율 상하 추세가 반대 흐름을 보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실제 1월 넷째 주 29%까지 추락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둘째 주 30%를 시작으로, ‘33%→37%→39%’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63%에서 52%로 하락했다. 최근 6주간 긍정평가는 10% 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1%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50대에선 52%, 60대(60대 이상 포함)에선 74%를 기록했다. 18대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을 지지한 5060세대가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셈이다. 이 계층에서의 부정평가는 41%, 21%에 불과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50대는 지난주 두 달 만에 긍정률이 부정률을 역전했다”며 “60세 이상에서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긍정률 70% 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30세대와 선거의 핵심 변수인 40대 지지율이 30%에도 못 미침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은 물론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 실현 가능성은 한층 낮아지게 됐다.
2030세대는 11%와 19%만이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40대에서는 29%에 그쳤다. 이 계층에서 나타난 부정평가는 73%, 70%, 64%였다.
◆朴대통령 지지 이유 1위는 ‘외교’ 30%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30%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경제 정책(5%) △복지 정책(5%)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복지·서민 정책 미흡(13%) △경제 정책(13%)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12%) △인사 문제(10%) △세제개편안·증세(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에서 귀국한 9일 오후 피습으로 입원 중인 주한 미 대사를 문병했으며, 사건 발생 이후 여러 차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주 열린 고위 공직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례적으로 큰 논란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4%였고, 무당파는 28%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았지만,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3% 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체제의 컨벤션효과(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가 사실상 끝난 셈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통화 6168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