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잦은 봄철…손보사가 제안하는 안전운전 포인트는?

2015-03-15 07:00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봄기운이 물씬 다가오면서 중국발 황사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많이 발생하는 봄철에는 차량관리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에는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도 크게 늘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서울과 수도권의 4개 운수 및 물류회사에서 근무하는 운전자 2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전자 10명 가운데 5명은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어 졸음운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음운전은 늦은 야간이나 이른 새벽, 오후 시간에 집중 발생했다. 또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 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음주 외 교통사고 치사율은 0.5%인 반면 졸음운전 치사율은 1.4%로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외부 공기순환을 막은 상태에서 운전하면 실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두통, 집중력 저하, 졸음운전의 원인이 된다"며 "신선한 공기를 자주 맡고 2시간 정도 운전한 뒤에는 반드시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한 차량관리도 필수다. 이 관계자는 "황사철에는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행해야 한다면 공기 청정기를 작동한 후 차 실내의 공기조절 장치는 내부공기 순환모드에 두고 외부의 오염된 공기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어필터 점검과 교환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에어필터는 조수석 앞에 있는 글로브 박스 안쪽에 위치하고 보통 매 1만 내지 1만5000km마다 교환해야 한다. 필요 시 교환 주기를 앞당기는 것도 좋다.

엔진 에어클리너도 보통 1만km마다 점검하고 매 3만~4만km마다 교환해야 한다. 에어 클리너가 오염되면 엔진출력은 떨어지고 매연 등 유해 배출가스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미세 먼지로 인한 엔진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짙은 황사는 운전자의 시야를 제약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자동차 전조등과 안개등을 켠 채 운행하고 만약 가시거리가 150m 정도라면 도로별 제한속도보다 20% 정도를 감속, 100m 이내라면 50% 이상 감속 운전을 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