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논란이 일고 있는 ‘이달의 스승’과 관련해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에 재검증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학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이달의 스승’ 선정과 관련한 재검증 작업을 의뢰했다.

교육부는 재검증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했을 뿐 기관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관이 재검증 작업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조심스러워 어느 곳인지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친일 논란 등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기관에 의뢰했다”고만 설명했다.

교육부는 재검증이 이뤄지는 대로 조만간 선정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고 다시 발표를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히 검증작업을 진행해 재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논란이 일면서 선정된 12명을 대상으로 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하고 위원회가 의뢰한 재검증 결과에 따라 선정위원회를 열고 이달의 스승 12명을 재확정할 예정이다.

재선정시 최규동 선생이 대상에서 빠질 것인지가 관심이다.

교원단체총연합회의 경우 친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글이 ‘경성중동학교장 최규동’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자발적으로 본인이 쓴 글인지, 강제에 의한 것인지, 명의가 도용된 것인지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행위를 침소봉대해 전 생애에 걸쳐 확인된 항일운동과 민족교육의 삶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같은 의견을 감안해 검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 선정 당시에는 대학교수 4명, 초․중등교원 3명, 교원단체 1명, 퇴직교원 1명 등 역사․교육계의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추천 후보들을 대상으로 친일 행적 여부를 포함해 심사했을 전문기관 검증 의뢰는 없이 친일인명사전 등재 등 간단한 검증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에 재검증을 의뢰한 것은 3월 이달의 스승으로 결정된 최규동 선생이 1942년 ‘죽음으로써 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라는 논문을 통해 “역대 천황은 반도의 민초들에게 갓난아기처럼 애무육성하심으로써 오늘의 영예를 반도 민중에게 짊어지게 하신 성스러운 배려에 감격한다. 반도동포는 남녀노소 한결같이 이 광영에 감읍해 한 번 죽음으로써 임금의 은혜에 보답해드리는 결의를 새로이 해야 한다. 군무에 복무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황국신민교육의 최후의 마무리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친일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이달의 스승 12명을 선정 발표하고 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의 초대 회장과 서울대총장을 맡았던 인물로 교육부는 최규동 선생을 "헌신적인 교육자의 표상이자 민족운동가로 대성 및 중동학교 등에서 수학교사와 교장으로서 후세 교육에 헌신했다"고 안내하면서 3월의 스승으로 소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