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업체 알코아, 티타늄업체 또 인수…“항공우주산업 소재 주력”
2015-03-10 17:02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미국의 ‘알코아(Alcoa)’가 항공우주산업용 티타늄 제조업체인 ‘RTI 인터내셔널 메탈(RTI International Metals)’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RTI 매각 규모는 15억달러(약 1조6600억원)이며 RTI 주식과 알코아 주식은 1 대 2.8315의 비율로 교환된다. RTI 주식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던 6일 종가보다 50% 높은 주당 41달러로 인수된다.
알코아의 주식은 인수 발표 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대로 하락했고, RTI의 주식은 이 발표가 호재로 작용해 38%대로 폭등했다.
알코아의 RTI 인수는 사업구조 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알코아는 주력해 온 일반 알루미늄 제조의 비중을 낮추고 항공우주산업용 소재로 사업 역량을 옮기고 있다. 알코아는 RTI 인수로 자사 항공우주산업 매출이 약 13%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코아는 작년 11월 제트엔진 부품 제조업체인 영국의 퍼스 릭슨을 28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지난주에는 항공기 엔진용 티타늄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독일의 티탈 GmbH의 인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