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꿈엔카페 빛솔”오픈

2015-03-10 08:54
3.9. 정신장애인 6명 채용해 시 인재개발원 내에 개소, 정신장애인 일자리 창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10일 인천시 최초로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꿈엔카페 빛솔'이 시 인재개발원 내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꿈엔카페 빛솔'은 정신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설치된 정신장애인 직업훈련 카페다.

‘빛솔’은 ‘빛처럼 밝고, 솔나무처럼 푸르게’라는 뜻으로 ‘정신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솔이 되어 어두운 편견으로부터 밝게 비추고, 조화의 상징 솔나무처럼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천시,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꿈엔카페 빛솔”오픈[사진제공=인천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2월 정신장애인의 고용률은 19.9%로 타 장애인에 비해 20%에 불과하고, 실업률은 16.9%로 2.8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천 관내의 취업지원이 가능한 직업재활훈련기관은 단 2곳(정원60명)으로 전체 정신장애인의 1%만이 이용 가능하다.

한편, 인천시에서 ‘2014 직업재활을 서비스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88명중 66.7%가 취업을 ‘매우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50.4%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자신감을 회복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복지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안정된 일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에서는 2015년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일자리 창출사업을 주요 과제로 삼고, 한국장애인인재개발원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 인재개발원 내에 ‘꿈엔카페 빛솔’을 설치했다.

'꿈엔카페 빛솔'의 수행기관인 인천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는 카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올 초 정신장애인 13명을 대상으로 ‘2015년 1차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실시한 후 이중 6명을 최종 채용했다.
전문자격을 취득한 이들은 개별 사례관리와 CS교육(고객응대 및 친절교육)을 받고 3월 9일부터 비장애인 종사자와 같이 근무하면서 일반카페와 동일하게 고객을 응대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속에 재활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오픈한 꿈엔카페 ‘빛솔’이 빛과 솔처럼 번창해 더 많은 정신장애인이 직업 재활에 참여하게 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