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원유재고 증가폭 감소·달러화 강세에 등락 엇갈려

2015-03-10 08:01

[출처= 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비축량 증가폭이 시장 예상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소식과 여전한 달러화 강세가 이날 유가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9센트(0.8%) 오른 배럴당 5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7달러(1.96%) 떨어진 배럴당 58.5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원유 비축량 증가 규모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WTI 가격의 소폭 상승을 이끌었다.  

데이터 공급업체인 젠스케이프는 지난주(2월27~3월6일)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 재고량이 17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젠스케이프는 “커싱지역의 원유 비축량은 여전히 풍부하나 최대치에는 접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일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원유 재고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WTI의 가격이 원유 비축량 증가로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렌트유는 지속되고 있는 강(强)달러 현상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호조 전망 등에 힘입어 11년6개월 만에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 리비아와 이라크가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에게 공격받는 등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 달러화 강세 영향이 이를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가 달러 강세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 정도가 다소 떨어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166.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