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혼조세 마감…리비아 지정학적 우려 불구, 달러화 강세에 WTI 1.5%↓

2015-03-06 07:52

[출처= 뉴욕상업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리비아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에도 불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7센트(1.5%) 내린 배럴당 50.7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센트(0.21%) 오른 배럴당 60.6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는 장 초반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는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유전 11곳의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을 앞두고 관망세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오는 9일부터 양적완화를 시행한다고 밝힌 뒤 강(强)달러 현상을 보이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이날 달러 강세의 여파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70달러(0.4%) 내린 온스당 1196.20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5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발표가 나온 직후 밀리기 시작해 장중 한때 달러화 대비 1.0988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1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