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코르사바드 파괴' 벌써 세 번째 문화유산 훼손 …동맹군 공습 단행
2015-03-09 17:44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에 있는 고대도시 유적지를 파괴하고 약탈했다고 이라크 문화재청 관리는 8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밝혔다. IS는 이 지역을 포함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
니네베주(州) 문화재청의 한 관리인은 이날 “IS가 이라크 북부의 고대도시 ‘코르사바드(Khorsabad)’ 유적지를 폭파했다”면서 “IS가 코르사바드 유적지에 있는 유물 대부분을 강탈하고, 일부는 폭파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압델 파하드 알셰리샤브 이라크 관광문화재부 장관은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이 IS의 고대 유적 파괴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알셰리샤브 장관은 국제동맹군이 니네베주(州)의 IS 점령지를 겨냥해 폭격했으며 이는 이라크가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S는 앞서 지난 5일 기원전 13세기에 세워진 이라크 북부의 ‘님루드(Nimrud)’ 유적을 무너뜨렸고, 7일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였던 ‘하트라(Hatra)’ 유적까지 불도저로 파괴했다. 특히 2000년 역사의 하트라는 동양과 서양 건축 양식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IS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모술의 한 박물관에서 망치, 톱 등을 사용해 석상과 조각품을 산산조각 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