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한국기업 코소보 진출 지원”

2015-03-06 13:39

(왼쪽 두번째부터)마모자 쿠사리 코소보 자코바시 시장과 오금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덴버 지회장 등 관계자들이 코소보 자코바시에서 한국기업의 코소보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World-OKTA)가 발칸반도 코소보 공화국에 진출을 추진중인 한국 기업을 지원한다.

월드옥타에 따르면, 오금석 월드옥타 미국 덴버 지회장은 2월 말부터 3월 4일까지 코소보 자코바시를 방문, 마모자 쿠사리 자코바시 시장을 접견하고 코소보에 필요한 각종 사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쿠사리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 지회장에게 2008년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한 코소보는 현재 국가 재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코소보에 절대 부족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수력 발전소와 대중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전기 공급량이 부족하여, 절연 공공시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쿠사리 시장은 오 지회장을 통해 코소보의 재건에 필요한 기간사업부터 각종 사업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특히 일본, 중국계 기업보다는 한국기업을 선호한다고 한다고 전하며, 어떤 기업이든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쓰레기 처리시스템, 관광사업, 변압기 등 코소보에 당장 필요한 총 6개 항목 이상의 품목 관련 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쿠사리 시장은 친미성향의 엘리트 여성 정치인으로 현지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코소보는 지난 1998년 유고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유고 연방이 알바니아인들을 학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과 세르비아 정부군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지는 이른바 '코소보 사태'가 일어났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으나 아직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내전의 영향으로 코소보 하면 ‘민족 분쟁’, ‘학살’ 등을 먼저 떠올리는 이유다.

코소보는 최근 국가 재건을 위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절대 부족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수력발전소 건설이 시급하고 무엇보다도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 지회장의 코소보 방문은 오 지회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힐 차관보는 지난 2008년 코소포 사태를 진정시키며 세르비아에서 코소보의 분리 독립을 적극 도운 주인공이다. 코소보 현지에서는 힐 전 차관보가 코소보 분리 독립에 영웅이라고 치할 정도라고 한다. 힐 차관보는 현지사정에 밝은 대다가 주한 미 대사시절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력을 직접 경험한 것이 오 지회장이 코소보에 진출 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오 지회장은 “코소보는 현재 우리나라와 국교를 맺고 있지 않고 있으나, 코소보 현지에서는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지금이 진출하기에 적기”라며 “코소보가 친미성향이 강해, 미 대사관을 통한 신변 안전확보, 투자거래에 대한 정부보증, 연방정부와의 접근성이 현지에서의 사업 성공의 주요 포인트다”고 전했다.

또한 코소보는 한국기업이 현지에 제조공장 및 생산시설을 입주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소보내 생산시설이 부족하여 국민들이 인근국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다.

현지인들에 대한 인건비도 생산직의 경우 월 250유로 정도이며, 일반직도 300유로 수준이라 인건비 경쟁력도 있다고 전하였다.

한편 오 지회장은 지난 2013년 지회 회원들과 한국 중소기업의 우수아이템을 발굴해 미국 현지에 판매하는 글로벌 코리아 LLC(Global KOREA LL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월드옥타 덴버지회 회원들과 협동조합형태의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코소보 방문시에도 오 지회장이 거래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주요아이템을 소개했다.

오 지회장은 ”한국기업을 강렬히 원하는 발칸반도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입다. 관심 있는 기업은 월드옥타(02-570-5220)에 연락 바란다“고 전했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68개국 133개 지회에 6607명의 정회원과 1만5278명의 차세대 회원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