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회장 "헬스케어·생명과학·소재 모두 강화"… 목표실적 달성
2015-03-05 08:3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머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분야의 혁신 제품 집중 전략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머크 그룹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3.7% 오른 115억 유로를 기록했다(2013년 111억 유로). 매출은 5.5%가 성장한 113억 유로였다(2013년 107억 유로). 이는 유기적 성장 4.0%와 AZ 인수에 따른 3.3% 성장에 의한 결과다. 동시에 환율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는 1.8%에 그쳤다.
영업이익(EBIT, 지급이자와 세금 공제전 이익)은 9.4% 급증한 18억 유로를 기록했다(2013년 16 억 유로). 영업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1회성 항목 이전 EBITDA(현금영업이익)는 4.1% 오른 34억 유로를 기록했다(2013년 33억 유로).
튼튼한 성장과 영업력 덕분에 로열티, 라이선스, 위탁수수료 수입의 급감도 만회할 수 있었다. 이들 수입은 47% 하락한 2억900만 유로를 기록했다(2013년 3억9500만 유로). 순이익은 11억5700만 유로로 (2013년 12억200만 유로) 전년 대비 3.7% 하락했다. 2013년에는 매우 낮은 세율인 13%가 일시 적용돼 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보드 회장은 3일(현지시간) “머크의 3대 사업인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가 모두 강화됐다”면서 “AZ 인수, 시그마 알드리치 인수 제안, 화이자와 면역항암제 개발 제휴를 통해 미래 성장의 발판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진전은 머크가 장기간 추구해온 변화와 성장 전략의 결과다. 머크는 환자와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갖고 고도로 특화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회성 항목 이전 주당순이익(EPS)은 4.8% 증가한 4.60유로를 기록했다 (2013년 4.39유로). 여기에는 지난해 6월 1주를 2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이 감안됐다. 이에 따라 머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지급을 주당 0.05유로에서 1.00유로로 상향 제시할 예정이다.
AZ 인수에 19억 유로가 조달됐지만, 순금융부채는 2억5200만 유로가 증가한 5억5900만 유로에 그쳤다(2013년 3억700만 유로). 2014년 6월 30일 기준 순금융부채는 한 때 22억 유로에 달했다. 이는 머크 그룹의 내부 조달 능력의 근거가 돼 머크의 시그마 알드리치 인수 준비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크의 직원 수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 3만9639명이다.(2013년 3만8154명).
이에 따라 머크는 견조한 매출 성장, 1회성 항목 이전 EBITDA, 1회성 항목 이전 주당순이익에서 모두 기존 전망치를 충족했다.
클레이 회장은 “머크는 업계의 디지털 트렌드의 혜택을 입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도 하고 있다. 한 가지 예는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기존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액정 사업의 튼튼한 성과 외에도 AZ 인수에 따른 매출 성장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AZ는 머크와 완전히 통합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이 회장은 “우리는 환자, 고객, 사회에 성장을 견인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머크의 생명과학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는 계획대로 시그마 알드리치를 인수해 이 같은 노력을 더욱 확장하고, 전세계 학계와 업계 고객과 협력하며 더욱 광범위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올해 유기적 매출이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변동 영향은 소폭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AZ 인수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는 해인만큼 긍정적인 포트폴리오 효과도 기대한다.
머크는 사업 운영의 확대와 환차익 전망에 따라 올해의 1회성 항목 이전 EBITDA의 소폭 증가를 점쳤다. 그러나 올해 1회성 항목 이전 EBITDA는 최소한 전년도 수준에는 달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