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일렉트로닉스 부사장 방한..."韓에 8599억 투자 예정"

2023-10-26 16:31

[사진=머크 일렉트로닉스]
과학기술기업 머크가 지난 2021년 발표한 일렉트로닉스 사업 부문의 혁신과 생산 능력에 대한 '레벨 업' 성장 투자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머크는 이 계획의 일부로 오는 2025년까지 약 6억 유로(약 8599억원) 투자가 예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또 투자 계획의 첫 단계로 국내 박막소재사인 엠케미컬 인수 소식도 전했다.  

머크 일렉트로닉스 섹터에서 딜리버리 시스템 및 서비스(DS&S) 비지니스를 총괄하는 캐서린 데이 카스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추가 투자 논의를 위해 방한했다. 현재 카스 수석부사장은 안산 소재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내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고객사 미팅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수 화학 물질 및 가스의 고품질 납품 및 저장을 제공하는 DS&S 비즈니스는 반도체 비즈니스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지금까지 주도적 역할을 해온 한국에 이어 지난주 문을 연 미국 애리조나 사이트 등 다국적 지원이 가능해졌다.

카스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며, 고객 가까이에서 역량과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머크의 의지도 견고하다. 특히 머크 DS&S 비지니스의 성장 궤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난주 애리조나에 개설된 새로운 사이트에 이어 한국에서 검토 중인 투자를 통해 전자 산업의 미래에 대한 머크의 확신과 비즈니스 역량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머크일렉트로닉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한양기공때부터 쌓아온 가스와 화학물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장비와 DS&S 부문에서 습득한 경험과 전문 지식에 이어 지난 2019년 머크와 합병을 통해 글로벌 공급 능력과 기술력까지 확보했다. 신규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운영 우수성을 구현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반도체 산업을 리드하는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머크는 현재 가장 우수한 핵심 파트너로 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크는 반도체 산업의 예상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리고 고객사의 확장 계획을 지원해 공급 복원력과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