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찰스 리 박사 초빙석좌교수 임용

2015-03-03 09:46

찰스 리 교수[이화여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캐나다인 찰스 리(46) 박사가 이화여대 초빙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이화여대는 유전체 연구 분야 세계적 석학인 찰스 리(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 연구소장) 박사를 대학원 생명과학과 초빙석좌교수로 1일 임용했다.

찰스 리 교수는 이번 달부터 이화여대에서 국제 공동 연구, 세미나, 공개 특강, 학생 지도 등 연구와 교육활동을 하게 된다.

찰스 리 교수는 2004년 ‘인간의 유전자 서열은 거의 대부분 같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뒤엎고 사람과 사람 사이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라는 구조적 유전체변이가 존재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140여 편의 논문을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 세계 유명 과학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의학 분야에 새로운 진단법의 발전을 가져오고 유전성 질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 개인별 맞춤치료의 가능성을 여는 등 유전체학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얻고 있다.

찰스 리 교수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뒤 캐나다 앨버타 대학에서 학·석사에 이어 1996년 의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대 교수, 서울대 의대 초빙석좌교수를 거쳤고 2013년부터 과학자 1400여 명이 활동하는 잭슨랩 유전체의학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한림원 정회원으로 2008년 호암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