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캄보디아서 한국학 워크숍 개최

2015-02-25 11:25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가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RUPP) 한국어과와 공동으로 24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제3회 RUPP-EWHA 워크숍을 개최했다[이화여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가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RUPP) 한국어과와 공동으로 24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 현지에서 RUPP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3회 RUPP-EWHA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가 교육부 주관 하에 캄보디아 RUPP와 협력해 실시하고 있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단의 한국어과 세부 사업팀(책임자 이해영 국제대학원 부원장)이 기획하고 마련했다.

독서 퀴즈 대회, 한국 문화 특강, 한국어 교사 연수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RUPP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150여 명의 학생들과 우리나라에 관심 있는 RUPP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24일 열린 독서 퀴즈 대회는 학생들이 우리나라 소설, 한국역사책 등 지정도서를 읽은 후 관련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한국 문학, 역사, 문화, 사회 등 한국학 전반에서 다양하게 출제했다.

행사 중간에는 탈락자를 위한 패자 부활전 및 한국어과 동아리의 사물놀이, 캄보디아 전통 춤, 연극 공연이 이어졌다.

독서 퀴즈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상 나이후이(4학년)씨는 “평소 한국 도서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많이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학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금상을 받은 올 다(4학년)씨는 “작년 역사 문화 퀴즈 대회 때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한국에 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준식 한국학과 교수는 “캄보디아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더욱이 문학 작품을 꼼꼼하게 읽어 이 대회를 준비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언어는 물론 문화적인 것도 교류할 수 있어 RUPP 학생들이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을 좀 더 가까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서 퀴즈 대회에 이어 RUPP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25일에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지인 및 한국인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 언어 문화 교육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화여대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래 사회복지학과, 국제대학원, 환경공학과 등이 참여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교육분야 ODA 확산 및 캄보디아 개발연구원 설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학과는 캄보디아 현지의 한국어 분야 고등인재 양성과 교육과정 개선과 발전을 목표로 RUPP-EWHA 워크숍을 3회에 걸쳐 열고 있다.

이해영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RUPP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 등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학 강의도 실시했다”고 며 “한류를 넘어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국학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