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양현미 GSMA CSO "통신사가 산업 전체에서 조력자 역할 해야"
2015-03-03 09:00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바르셀로나) = 양현미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산업 전체에서 인에이블러(enabler),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통사가 수평적으로 표준을 찾아 산업의 각 섹터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양현미 CSO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KT부스에서 "올해부터 이전과 달리 IoT의 구체적인 상품 및 서비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GSMA는 '컴온 인에이블러'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상용화가 2018년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통신사에서 산업에 대한 조력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양 CSO는 "스타트업 지니어스들은 자신들이 흥미 있어 하는 부분들만 보기 때문에 IoT가 진짜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통신사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자극을 받은 통신사들이 DNA를 바꾸고 소프트웨어 재능을 늘리고 거대한 OS를 가진 애플·구글 등 듀오와 평화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도 GSMA에 IoT 표준화를 제안했다. 양 CSO는 "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다"며 "빅데이터를 각 회사가 서로 다른 표준으로 분석하게 되면 데이터 사용이 제한되는데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자가 같은 오픈 플랫폼으로 써드파티가 쓸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양현미 CSO는 700㎒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보안을 고려해 통신용으로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CSO는 "700㎒ 주파수 대역은 보안을 고려해 가장 많이 배분돼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앞으로 보안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통신사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SMA에서 주파수를 논의하는 회의체인 스펙트럼 매니지(주파수 관리) 그룹이 같이 제안서를 작성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내고 각국의 정부와 협상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