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금리인하...추가 인하 가능성도
2015-03-01 13:32
"성장률 둔화 방치 않는다"... 외부환경변화에 기민한 대응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실물경기 악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미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당시 인하는 2012년 7월 이후 2년4개월만으로 인민은행 금리 정책의 전환점이었다. 이후 3개월만에 인민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인하를 다행한 셈이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2012년 5월 이후 33개월 만인 이달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시진핑 지도부 등극이후 중국 당국은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긴축정책을 펴왔다. 아직 가시적인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이처럼 금융완화로 돌아선 것은 더이상의 성장률 둔화를 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24년 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0% 안팎으로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물가 하락 속에서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디플레이션의 '검은 그림자'도 점점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경제정책 방향은 3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구체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