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개월만에 또 금리인하...강한 경기부양 의지

2015-02-28 20:27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또 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11월21일 이후 3개월만이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낮춘 5.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 역시 0.25%포인트 내린 2.5%로 각각 조정된다고 관영 신화통신가 28일 전했다. 금리인하는 3월1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또한 금리자율화 개혁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수신금리 조정구간을 1.2배에서 1.3배로 확대시켰다. 이로써 금융기관은 자체적으로 수신금리를 기준금리의 30%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이 이처럼 지준율을 내린데 이어 기준금리까지 낮춘 것은 성장세 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유동성을 풀어 경기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가 통화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을 완화하는 '돈풀기' 행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하강과 통화 긴축에 대한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지준율 인하는 금융기관의 대출여력을 키워 유동성을 지원하는 효과를 내고 기준금리 인하는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하면서 2012년부터 3년 동안 견지해온 7.5% 목표를 처음으로 미달했다.

올해도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