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도시' 상하이, 개인소득 835만원 1위…꼴찌는?
2015-02-27 17:37
중국 광명일보(光明日報)가 중국 각 31개 성·시 지방 양회보고서를 참고해 조사한 결과 중국 상하이시가 4만7710위안(약 835만원)으로 개인소득 1위를 기록한 반면 간쑤(甘肅)성은 20804위안(364만원)으로 개인소득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에 오른 상하이시에 이어 베이징(北京)시·저장(浙江)성·장쑤(江蘇)성·광둥(廣東)성이 2~5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시, 베이징시, 저장성은 모두 개인소득 4만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개인 소득 6~9위는 각각 톈진(天津)시·푸젠(福建)성·산둥(山東)성·랴오닝(遼寧)성이다.
31개성·시 개인 평균소득은 2만8844위안(약 505만원)에 달했다. 10위부터 31위에 랭킹된 22개 지역의 개인소득은 모두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최하위권 1~5위는 간쑤성을 비롯해 시짱(西藏)자치구·신장(新疆)자치구·칭하이(靑海)성·구이저우(貴州)성으로 모두 서북부 지역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빈부 격차가 커진 주원인으로 계획경제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기회 불평등과 불합리한 자원 배분, 권력을 이용한 부정 축재 등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사회통합을 위해 최우선 국정과제의 하나로 소득불균형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자국 학자들은 단기간내 이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베이징사범대 경제·공상관리학원 리스(李實) 교수는 23일 인민일보(人民日報)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수년간 중국의 소득 격차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지니계수가 0.45~0.5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0부터 1 사이 값으로 표시되는 지니계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분배가 불평등함을 뜻하며 0.4를 넘으면 격차가 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