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조세에 미분양 12년 만에 최저치

2015-02-26 11:00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신규분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연초부터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4만379가구)보다 8.4%(3394가구) 감소한 총 3만6985가구로 집계됐다. 2003년 11월 2만8071가구를 기록한 이후 약 12년 만에 최저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3년 12월에 3만8261가구로 미분양이 다시 증가하며 2009년 3월(16만5599가구) 정점을 찍었다"며 "이후 다소 변동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도 1만5351가구로 같은 기간 5.6%(916가구) 감소했다. 지난해 말 1만6267가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분양시장 활황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미분양 수는 서울·수도권이 전월(1만9814가구) 대비 4.3%(859가구) 감소한 1만8955가구로, 2개월 연속 증가 후 줄었다. 특히 서울은 준공 후 미분양이 48.8%(148가구) 줄어든 155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은 2만565가구에서 1만8030가구로 한달 새 12.3%(2535가구)가 소진됐다. 이 중 전남과 세종은 각각 32.7%(975가구), 31.9%(138가구)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워낙 미분양이 적은 상태여서 조금만 소진되도 낙폭이 크다"며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줄어든 것은 내 집 마련 등을 목적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좋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및 85㎡ 이하 중소형 모두 미분양이 감소했다. 각각 전월 대비 1075가구 감소한 1만2320가구, 2319가구 줄어든 2만4665가구였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