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해킹 취약한 PC 팔아 논란 … 국내서도 판매돼 우려

2015-02-22 16:4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해킹에 취약한 소프트웨어를 노트북 등에 깔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같은 노트북이 일부 국내에서도 판매됐다는 점이다. 국내 사용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레노버 한국지사는 22일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노트북이 국내에서도 일부 판매됐으나 판매 수량은 알수없다면서 다만 지난 1월부터 이 소프트웨어의 사전 설치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파악해 웹사이트 등에 연관 광고를 띄우는 애드웨어인 '슈퍼피시' 소프트웨어가 깔린 기기는 G시리즈, U시리즈, Y시리즈, Z시리즈, S시리즈, 플렉스 시리즈, MIXX시리즈, YOGA시리즈, E시리즈 등 다수다.

다만 씽크패드 노트북과 레노버 데스크톱, 스마트폰에는 '슈퍼피시' 소프트웨어가 깔리지 않았다.

레노버는 지난해 10월∼12월 글로벌 시장에 노트북과 데스크탑 총 1600만대를 출고했으며 이중 슈퍼피시가 깔린 제품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레노버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미 지난달부터 이 소프트웨어의 사전 설치를 중단했고 같은 시기에 이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서버 연결을 끊었다고 밝혔다.

또 이 소프트웨어를 제거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도 홈페이지(http://support.lenovo.com/us/en/product_security/superfish_uninstall)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노버는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슈퍼피시라는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씽크패드가 아닌 일부 소비자용 노트북에 사전 설치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보안 문제도 발생하지 않게 다른 업계 파트너들과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