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손 논란 세탁기, 유럽서 최고 평가”

2015-02-22 11:37

삼성 드럼세탁기 'WW9000'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파손 논란에 휩싸인 자사의 세탁기가 유럽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2일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LG전자 고위 임원들이 파손한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WW9000)’는 유럽 각국의 소비자 평가 매거진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삼성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는 영국 전자제품 리뷰 전문 매거진 ‘엑스퍼트 리뷰’의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소비자 평가 전문 매거진 ‘라드 앤 론’과 ‘알트로컨슈모’, 프랑스 소비자 연맹지 ‘크 슈아지르’로부터 각각 1위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 제품은 노르웨이 Nemko와 독일 VDE 등 인증기관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주장처럼 통상적인 테스트만으로 도어가 파손됐다면 소비자들로부터의 불만도 이어졌어야 하지만 출시 이후 판매된 20만 대 이상의 제품 가운데 소비자 불만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6일 세탁기 파손 관련 현장 CCTV 분석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세탁기 문을 누르는 것은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행위”라며 “문을 짚고 세탁물을 뺄 수도 있고, 문을 짚고 일어날 수도 있으며 아이들이 문에 매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 중 현지의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두 곳의 매장에서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 등 LG전자 임원진이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조 사장을 고소했다.

이에 LG전자는 당시 파손된 제품에 대해 변상하고 경쟁사 제품의 품질 테스트였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고소하며 양사가 맞고소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