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휴전합의 준수’위한 유엔 평화유지군, 유럽 경찰부대 파견 요청
2015-02-19 18:01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친러 반군 무장세력과의 분쟁이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경찰부대 파견도 요청한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휴전 감시가 대폭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가까운 시일에 유엔평화유지군과 유럽 경찰부대의 파견을 최고회의(국회)의 승인을 받은 후 공식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장방위회의 트루치노프 의장은 18일 최전선 지대와 친러 반군이 지배하는 러시아 국경지대에도 부대를 파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루치노프 의장은 “이것이 실현될 경우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최전방에 대한 평화유지군 파견은 이달 초 러시아가 먼저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평화유지군에 러시아군이 참가할 것을 우려한 우크라이나가 그 동안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이 합의한 휴전협정에서는 비무장 지대에서 중립적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휴전 감시를 맡게 된 경위가 있다.
다만 평화유지군의 구성과 파견 지역을 둘러싼 이견차가 커 교섭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는 친러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국경지대를 통해 시행해왔다. 따라서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경우 유엔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