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로 추락

2015-02-18 10:32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3분기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5위로 곤두박질했다. 

17일(현지 시간) 시장 조사 업체 IDC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49.9% 줄면서 점유율 7.9%로 5위로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한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만해도 3위로 떨어졌지만 11%로 두자리수 점유율을 유지했다.

관련 업계는 저가폰을 내세운 샤오미와 대화면 아이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에 밀려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2.1%로 샤오미(1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5위안에도 들지 못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150% 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판매 방식을 활용한 샤오미의 저가폰 전략이 큰 힘을 발휘했다. 2위인 애플도 대화면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인기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99.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도 7.4%에서12.3%로 4.9%포인트 늘었다.

3위와 4위는 점유율 11%와 9.5%를 기록한 화웨이와 레노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