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녹십자 답변 회피 유감…경영진 만남 원해”
2015-02-17 15:29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일동제약과 녹십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여부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일동제약은 17일 “녹십자에 공문을 보내 녹십자가 적대적 M&A 의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유감”이라며 “녹십자와 허일섭 회장에게 다시 한 번 직접적인 대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녹십자 측에 협의 창구 마련을 제안하고, 그 외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를 요청했으나 녹십자가 구체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는 주주제안서를 보내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추천하는 이사 2인의 선임을 요구했다.
이에 일동제약은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보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녹십자 측에 보냈다.
녹십자는 “총 10명으로 구성된 일동제약 이사회에 자사가 지명하는 사외이사 1인과 비상근 감사 1인을 선임, 경영 감시에 참여함으로써 이들이 주주전체 이익의 대변자로 경영진과 건설적인 의사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동제약 발전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위한 제안과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왔으나 일동제약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어떤 사업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동제약 측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