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미디어와 지역성 전문연구 '로컬콘텐츠연구원' 출범
2015-02-16 13:22
"온라인 뉴스 유료화 성공 여부, 지역성 기반으로 학술적 진단과 개발 전략이 결합되어야 성공"
연구원, 지역 언론 밀착형 콘텐츠 연구 등 산학합력 모델 제안
연구원, 지역 언론 밀착형 콘텐츠 연구 등 산학합력 모델 제안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공익성을 기반으로 지역미디어와 지역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로컬콘텐츠연구원이 지난해 12월 22일 출범해, 지역 미디어 업계와 학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로컬콘텐츠연구원은 한국, 미국, 일본에서 언론학과 광고학을 전공한 30~40대 젊은 박사급 연구원 8명과 5명의 중진학자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원은 ‘언론사의 위기가 민주주의 위기’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들은 공익적 차원에서 지역언론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을 고민하는 비영리 연구조직, 지역언론-학계 간 협력을 통해 지역언론의 미래를 설계하는 ‘Think Tank’, 로컬 콘텐츠와 지역성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학술연구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연구비전은 하이퍼 로컬리즘과 공공저널리즘 실현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하는 것이다.
연구원은 주로 지역신문 독자 조사, 지역방송 시청자 조사, 지역언론의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설계 및 분석 대행, 지역신문의 생존전략 모색, 지역방송의 생존 전략 모색, 지역 언론 밀착형 콘텐츠 연구 등에 관심을 두고 사업전략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한 연구원의 핵심 사업 가운데 눈여겨 볼 점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지역 언론의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강력한 지역성과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언론에서 성공 가능성을 가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뉴스 유료화 담론은 현장성의 결여라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으며, 수용자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학술적 진단과 개발 전략 없이 이루어지는 업계의 뉴스 유료화 실험 역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로컬 콘텐츠 연구원은 학자들의 재능기부를 핵심으로 하는 비영리 모델과, 학계와 업계의 지혜를 포괄하는 방식의 산학 모델이 뉴스 유료화 모델의 방법론이 되어야 한다고 문제점도 제기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김영수(KNN 경영본부 차장), 강경수(동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회장은 "연구원은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 못지않게 산학협력을 통해 언론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연구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또 "걸음마 단계의 단체이기 때문에 성과는 지켜볼 일이지만, 학자들이 언론 위기극복의 전면에 나서 업계와 함께 하는 비영리 산학협력 모델을 제안하고, 업계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컬콘텐층츠연구원은 공동대표 김영수(부산방송 KNN 경영본부 차장), 강경수(동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운영위원장 이정기(한양대 교수학습지원팀 책임연구원), 연구위원 이나연(연세대 강사), 김동후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Assistant Professor,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 광고학 박사), 상윤모(미국 덱사스 오스틴 대학 언론학 박사 수료), 금현수(극동대 강사), 최진호(한양대 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연구원) 등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