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15만8000t급 탱커 5척 수주

2015-02-15 10:35

성동이 만든 수에즈막스 탱커 모습[사진=성동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성동조선해양이 유럽 선사로부터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약 3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길이 277m, 폭 48m, 높이 23.1m의 제원을 가진 이들 선박은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의 15만8000t급 탱커는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펠러를 적용해 기존 선형대비 17% 가량 연료 절감 효과가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에코십(Eco-ship)이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수에즈막스급 탱커 수주잔량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정영준 성동조선해양 기본설계부 부장은 “최근 5년간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를 대비해 수에즈막스를 비롯한 중대형 탱커는 물론 일반상선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44척 18억 달러, 2014년 42척 23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2015년에도 지속적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